2008년 11월 25일
내가 피곤한 이유는 뭘까
이제 나의 뇌는 심지어 독서에 있어서도 흥미본위로 돌아서고 있는지, 몇 달간을 연달아 추리소설만 읽어 대다가 (아아.. 가가님 ㅠ ㅠ) 문득 한 달전에 사 놓았던 김광수 경제연구소의 위기의 한국경제가 눈에 띄어 집어든 것이 어젯 밤 10시였다. 사실 전날 30분도 채 못잔 탓에 이걸 읽으면 일찍 자겠지라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어딘가 마음 한 구석이 탐탁하지 않아서 왠일로 머릿말부터 찬찬히 다 읽기 시작했는데
앗
이거 추리소설 보다 더 재미있는 거였다! 현실과 이론의 한국경제를 우연히 읽게 되면서 알게 된 김광수 경제소에 대해 나름의 호감이 있었는데, 이제 내 마음속 완소에 이르게 되었으니, 서문에 나온 "한국 경제위기의 최대 원인은 이명박정부 그 자체이다" 에서 뿅 가버렸다.
지난 달에 신간으로 뜨자마자 서브크라임 크라이시스랑 같이 샀는데, 그 책이 좀 실망스러운감이 없지 않아 이 책을 바로 읽지 않았었다. 완전 한 권 더 사다가 회사에 둘까 하다가 안그래도 비루한 빨간색으로 찍혀있는데 뭐라 할까봐 냅둔다. 내가 그만큼 뭐라 했는데 단타친다고 주식 꼴아박고 울상인 사수를 보고 그냥 입을 다물기로 했거든.
오늘 오랜만에 전철타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읽을거리로 샀던 한겨레 21의 KDI 보고서 사태 ㅡ MB정권 초기 고환율, 임금동결에 관한 문의로 썼다는 "환율 및 임금정책에 관한 견해" ㅡ 기사를 읽으며 집에 돌아오다가 요즘 내가 피곤한 이유가 뭔지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잠을 잘 못자고 임파선이 다시 붓고 목이 아픈 상황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다음과 같이 생각된다.
1. 회사를 그만 두고 싶다
나는 대학원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다음 주말에 소주를 빨고 있으면 떨어진거다. 컨설턴트가 빠져나간 이후 프로젝트의 진행은 정말 엿같다. 나는 비효율적인 회의와 회의 대기, 눈치성 야근, 결과 책임에 대한 스트레스, 불명확해져버린 R&R과 기존에 맡았던 모듈 진행을 관광하면서 오는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오늘은 쁘락치 역할 못한다고 상무한테 1시간 동안 까였다. 대학원에 떨어지면 정말 절망적일 것 같은 기분이다.
2. 리만 부라더스
형제들이여, 나에게 정치와 경제에 대한 관심을 도로 가져가 주게.
3. 병원
할 일도 없는데 점심시간 앞 뒤로 30분만 외출 끊어달라고 했다가 "이게 잘해줬더니 회사가 쉬워보여?"라는 말을 듣고 말았다. 할 일이 있으면 내가 말도 꺼내지 않았을꺼다. 연차 낼 일까지 있었기 때문에 - 사수기 때문에 결국 무슨 일인지까지 다 설명 드렸는데 앉아서 인터넷으로 피겨스케이팅 동영상이나 보고 앉아 있으면서도 어딜 나가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부모님 난리인건 생략하겠다.
4. 폭스 채널
이놈들이 날 말려 죽이려고 SVU를 밤 12시부터 새벽 2시까지 해 준다. 한 번 보면 멈출 수 없다. 문제는 얼마 전 부터 이걸 다 봐도 잠이 안온다는 것이고 급기야 이제 아침에 알람소리 듣고 일찍 일어나기까지 한다. 이번 주는 무려 아침밥도 챙겨먹고 출근했다.
쓰면서 생각해 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주저리 주저리 변명 외에 진짜 원인은 회사밖에 없다.
앗
이거 추리소설 보다 더 재미있는 거였다! 현실과 이론의 한국경제를 우연히 읽게 되면서 알게 된 김광수 경제소에 대해 나름의 호감이 있었는데, 이제 내 마음속 완소에 이르게 되었으니, 서문에 나온 "한국 경제위기의 최대 원인은 이명박정부 그 자체이다" 에서 뿅 가버렸다.
지난 달에 신간으로 뜨자마자 서브크라임 크라이시스랑 같이 샀는데, 그 책이 좀 실망스러운감이 없지 않아 이 책을 바로 읽지 않았었다. 완전 한 권 더 사다가 회사에 둘까 하다가 안그래도 비루한 빨간색으로 찍혀있는데 뭐라 할까봐 냅둔다. 내가 그만큼 뭐라 했는데 단타친다고 주식 꼴아박고 울상인 사수를 보고 그냥 입을 다물기로 했거든.
오늘 오랜만에 전철타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읽을거리로 샀던 한겨레 21의 KDI 보고서 사태 ㅡ MB정권 초기 고환율, 임금동결에 관한 문의로 썼다는 "환율 및 임금정책에 관한 견해" ㅡ 기사를 읽으며 집에 돌아오다가 요즘 내가 피곤한 이유가 뭔지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잠을 잘 못자고 임파선이 다시 붓고 목이 아픈 상황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다음과 같이 생각된다.
1. 회사를 그만 두고 싶다
나는 대학원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다음 주말에 소주를 빨고 있으면 떨어진거다. 컨설턴트가 빠져나간 이후 프로젝트의 진행은 정말 엿같다. 나는 비효율적인 회의와 회의 대기, 눈치성 야근, 결과 책임에 대한 스트레스, 불명확해져버린 R&R과 기존에 맡았던 모듈 진행을 관광하면서 오는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오늘은 쁘락치 역할 못한다고 상무한테 1시간 동안 까였다. 대학원에 떨어지면 정말 절망적일 것 같은 기분이다.
2. 리만 부라더스
형제들이여, 나에게 정치와 경제에 대한 관심을 도로 가져가 주게.
3. 병원
할 일도 없는데 점심시간 앞 뒤로 30분만 외출 끊어달라고 했다가 "이게 잘해줬더니 회사가 쉬워보여?"라는 말을 듣고 말았다. 할 일이 있으면 내가 말도 꺼내지 않았을꺼다. 연차 낼 일까지 있었기 때문에 - 사수기 때문에 결국 무슨 일인지까지 다 설명 드렸는데 앉아서 인터넷으로 피겨스케이팅 동영상이나 보고 앉아 있으면서도 어딜 나가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부모님 난리인건 생략하겠다.
4. 폭스 채널
이놈들이 날 말려 죽이려고 SVU를 밤 12시부터 새벽 2시까지 해 준다. 한 번 보면 멈출 수 없다. 문제는 얼마 전 부터 이걸 다 봐도 잠이 안온다는 것이고 급기야 이제 아침에 알람소리 듣고 일찍 일어나기까지 한다. 이번 주는 무려 아침밥도 챙겨먹고 출근했다.
쓰면서 생각해 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주저리 주저리 변명 외에 진짜 원인은 회사밖에 없다.
# by | 2008/11/25 22:27 | 트랙백 | 덧글(2)



